모두가 꿈꾸는 동산이 있다면 에덴동산일 것이다거기 죄가 하나도 없는 두 벌거숭이가 살았다아담과 그의 아내 하와이다그런데 그 에덴동산에 뱀의 탈을 쓴 사탄이 등장하면서 인간의 불행이 시작된다그는 여자에게 나타나 그를 유혹하고 타락하게 만드는데 그 유혹의 첫 번째 단계가 네 스스로 생각을 해 보라는 것이었다.

뱀은 하와의 감성을 부추긴다.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하나님을 아주 인색한 하나님으로 몰아세우는 말이다하와는 하나님을 변호하는 말로 동산 나무의 열매를 우리가 먹을 수 있으나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열매는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하셨느니라.”고 조금은 과장되면서도 변질된 말을 한다사실 만지지도 말라는 말과 죽을까 하노라 하는 말은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다하와가 자기 생각으로 말하다 보니 과장된 것이다.

뱀은 바로 그 부분을 포착한다.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그리고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그렇게 말하고는 보게 하고 만져보게 하고 따서 먹도록 유인하였다사람에게는 언제나 자기 생각으로 말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

하와더러 너 한번 생각해 보라” 하는 것으로 시험이 시작되는데 생각하고 그것을 정리하여 논리적으로 말하는 것이 바로 철학이다그 철학을 발전시키면 결과는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게 된다는 사탄의 논리이다뱀의 속임수는 적중하였다왜냐하면 사탄의 그 말이 오늘날 그대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철학자들의 등장

예수님이 오시기 5~600년 전에 유명한 철학자가 그리스에서 등장한다소크라테스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다철학자의 아버지 소크라테스는 네 자신을 알라에서 철학을 시작한다. ‘너 자신을 한번 생각해 보거라네 생각이 무엇이냐?’ 그것이 철학의 시작이다그리고 그의 제자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유물론의 기초를 놓는다.

그러나 이 철학은 강렬한 빛 앞에서 잠시 뒤안길에 묻힌다하나님의 아들이 세상에 오셨기 때문이다세상에 등장한 복음은 잠시 고난을 받았지만 313년 콘스탄티누스의 밀라노 칙령으로 빛을 발하기 시작하여 천 년 동안 세상을 지배한다이 시기가 요한계시록 20:1~3절이 말씀하는 기간이 아닌가 생각된다.

또 내가 보매 천사가 무저갱의 열쇠와 큰 쇠사슬을 그의 손에 가지고 하늘로부터 내려와서  용을 잡으니 곧 옛 뱀이요 마귀요 사탄이라 잡아서 천 년 동안 결박하여 무저갱에 던져 넣어 잠그고 그 위에 인봉하여 천 년이 차도록 다시는 만국을 미혹하지 못 하게 하였는데 그 후에는 반드시 잠깐 놓이리라

그리고 4절에 “또 내가 보좌들을 보니 거기에 앉은 자들이 있어 심판하는 권세를 받았더라 내가 보니 예수를 증언함과 하나님의 말씀 때문에 목 베임을 당한 자들의 영혼들과 또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고 그들의 이마와 손에 그의 표를 받지 아니한 자들이 살아서 그리스도와 더불어 천 년 동안 왕 노릇 하니

천년이 지나 놓임을 받은 사탄은 한 사람을 찾아간다임마누엘 칸트(1724-1804)이다그에게 네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을 던진다칸트는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책으로 펴내는데 순수이성비판이다그는 신을 부정하지는 않았지만그의 철학적 학문에서는 하나님을 추방해 버린다.

물론 사람으로 생각하게 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깨달은 철학자는 칸트보다 130여 년 전에 태어난 데카르트가 있다. “나는 생각한다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말로 유명해진 사람이다생각하는 존재인 사람은 이성을 가지고 있고 그 이성을 발전시키는 학문이 철학이다칸트는 그런 이성에 대한 연구를 깊이한 사람이었다.

네이버 지식백과에서는 칸트의 이성 정의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인간의 이성은 자신이 거부할 수도 없고그렇다고 해서 대답할 수도 없는 문제로 괴로워하는 운명이다거부할 수 없음은 문제가 이성 자체의 본성에 의해 이성에 부여되어 있기 때문이며대답할 수 없음은 그 문제가 이성의 능력 바깥에 있기 때문이다.’ ([순수이성비판])

그러나 인간의 이성은 위와 같이 스스로는 대답할 수 없는 문제를 끈질기게 던진다예컨대 전통적인 형이상학적 질문인 신()의 존재영혼의 존재에 관한 질문이 있다신이나 영혼의 존재 여부는 경험을 통해 알 수 없기 때문에 칸트의 비판철학에 따른다면 학문의 주제나 지식의 대상이 결코 될 수 없다요컨대 그것은 시간과 공간이라는 직관 형식의 틀에 들어오지 않는다.

학문과 지식의 영역에서 신과 영혼의 문제를 추방해 버린 칸트지만앎의 영역이 아니라 삶의 희망과 행복의 영역에서 신과 영혼을 부활시킨다악한 사람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고 선한 사람이 고통 속에 살아가는 모습을 우리는 자주 보게 된다그런데도 우리는 왜 도덕적 행위를 통해 최고선의 이념을 추구해야 하는가도덕적으로 사는 사람은 선하게 통치하는 신의 존재와 내세의 삶을 희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칸트에게 신은 선한 삶을 위해 요청되는’ 신이다.

칸트는 자신을 하나님의 눈으로 들여다보지 않고 자신의 이성으로 자신을 보았다하나님의 눈앞에서 자신을 본 바울은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7:24) 도 고백하였지만칸트는 정언명령을 말함으로 하나님의 말씀보다는 한 차원 낮은 양심의 명령에 따르기를 권하였다.

칸트 이후에는 신학보다는 철학이 우선시 되어갔다헤겔은 좀 더 철학을 발전시켜 사고와 존재의 완전한 동일성(同一性)의 주장곧 이성적인 것만이 진실로 현실적일 수 있으며 현실적인 것은 반드시 이성적이어야 할 것이라는 근본적 전제 밑에서절대이념의 철학을 확립하였다.

헤겔의 제자 슈트라우스는 예수의 생애를 출판하였는데예수는 신화적 존재로 평가 절하해 버린다그를 변호하는 사람 중에 칼 맑스가 있었는데 그는 아예 하나님의 없는 유토피아를 소개하면서 공산주의 이론을 피력한다그 철학의 줄기를 따라 내려가면 허무주의자 니체(1844-1900)가 나타나는데 그는 신은 죽었다.”고 선언한다그에 따르면 신은 거대한 속임수의 산물일 뿐이라는 것이다.

 

사람이 하나님의 자리에 앉다

다시 에덴동산에서 한 뱀의 말로 돌아간다.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사람들이 합리적인 과학과 철학으로 눈이 밝아진 이성으로 선악을 구별한다거기는 그 누구도 침범할 수 없다그랬다가는 뭇 사람의 몰매를 맞을 것을 각오해야 한다.

그리하여 그들의 이성으로 사람의 법을 세워 하나님의 계명을 깨트린다사람의 법이 1~4계명은 차치하고서라도 6계명도 7계명도 깨트린다임신 14주 안에는 낙태해도 무죄라고 함으로써 태아를 사람의 생명으로 인정하지 않고 죽이는 것을 합법으로 만들어 6계명을 허물었다서로 사랑해서 관계하는 것은 죄가 되지 않는다면서 7계명도 허물어 버렸다.

더 나아가 동성애를 금지한 하나님의 법을 깨트리기 위해 인권으로 포장한 평등을 가장한 차별금지법을 만들겠다고 들고나온다그것이 전부 교회를 파괴하는 것임을 안다면 이는 사탄의 고도의 술책임을 깨달을 수 있다사람이 하나님이 되어 선악을 스스로 규정하는 것이다.

이미 철학은 하나님의 자리를 슬슬 비집고 들어와 이제는 버젓이 하나님과 동등한 자리에 앉아버렸다그리고 하나님의 선악 구별이 아니라 사람의 이성이 말하는 선악 구별이 세상을 지배하게 되었다마르크시즘이 실패하자 사탄은 네오마르크시즘을 들고나왔다.

이탈리아 공산주의자 안토니오 그람시(Antonio Cramsci, 1891-1937) 그중 한 사람이다그는 이탈리아 공산혁명의 실패 원인을 분석하면서 문화적 세력으로서 기독교를 대적으로 규정하고 혁명의 방법론적으로 문화마르크스주의(cultural marxism) 주창하고 나왔다사법부교육부언론정치  교회  상부 구조 기관들을 장악하는 방법으로긴 행진 ‘조용한 혁명으로 전략을 수정하였다.

그의 조용한 혁명은 100여 년의 세월을 거치면서 온 세계를 저들의 손아귀에 넣고 있음이 분명해졌다저들은 인권을 부르짖으면서 인간을 파괴한다주디 버틀리(1955- )는 남성여성으로 인간을 구분하지 말고 그냥 사람이라고만 하라고 세뇌시킨다.

 

조용한 혁명은 그야말로 조용하게 스며들었다

1. 지속적 사회변화로 혼란을 조성하라

2. 학교와 교사의 권위를 약화시키라

3. 가족을 해체하라

4. 어린이들에게 성교육  동성애 교육을 실시하라

5. 교회를 해체하라

6. 대량 이주와 이민으로 민족 정체성을 파괴하라

7. 인종차별을 범죄로 규정하라

8. 사법 시스템을 신뢰할  없도록 만들라

9. 복지정책을 강화해 국가나 기관 보조금에 의존하는 사람이 늘게 하라

10. 언론을 조종하고 대중매체 수준을 저하시키라

11. 과도한 음주를 홍보하라.

위 11가지 전략 중 실패한 것은 단 하나도 없다이러한 저들의 전략에 모두가 넘어가 버린 것이다사탄은 사람에게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된다는 말로 속였고 그것이 사실이 되었다사람은 자신이 하나님의 자리에 앉지 않았다고 말하겠지만 사실은 사람이 그들의 타락한 양심의 법으로 선악을 구별하는 자리에 앉은 것이 사실이다.

뱀은 지금도 끊임없이 사람에게 요구하는 것은 네가 생각하고 네 생각을 말해 보라는 것이다. ‘네 자신을 알라.’ ‘나는 생각한다고로 나는 존재한다.’ ‘이성을 비판한다.’ 그리고 이제는 네 신학을 말해 보라고 말한다그것이 교회를 갈래갈래 찢어놓았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이제는 눈을 똑바로 뜨고 사탄이 활개 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여야 할 것이다내 생각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말하고 깨어 자신의 영혼을 지킬 뿐 아니라 코로나19로 심각히 위축된 거룩한 공교회를 지켜내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