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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목장의 가족입니까? 손님입니까?

 

어느 가정의 미영이란 딸이 어느 날 아빠에게 자랑스러운 얼굴로 말했습니다.

"아빠, 영어로 가족이 뭔지 알아요?",

"Family. 아빠가 미영이 보다 영어 잘할걸.",

"그럼 아빠 Family의 어원이 뭔 줄 알아요?", 딸이 '어원'이라는 말을 쓰는 것에 놀라면서 동시에 아빠는 어떻게 말해야 하나 난감해 했습니다. 다행히 아빠가 인문학자는 아니지만 Family의 어원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빠는 그 어원을 딸에게 어떻게 설명할까 고민하는데 딸이 의기양양한 얼굴로 말했습니다.

"아빠는 그것도 몰라요? Father + And + Mother + I + Love + You. '아빠 엄마 사랑해요'를 섞은 거잖아요.“

아빠는 결국 아무 반론도 하지 못하고 "그래, 미영이 말이 맞다"라고 말하며 웃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가족은 사랑의 공동체입니다.

사람과 사람이 친밀해지려면 서로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서 대하는 태도가 달라집니다.

가정교회를 섬기는 어떤 목사님이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목사님이 만나는 목사님 중에는 단순히 선배님과 후배로만 만나는 목사님들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 분들에게는 조심하고 실수하지 않으려고 예의를 갖추어 상대한다고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아주 소수의 목사님들은 존경하는 형님으로, 혹은 사랑하는 동생으로 대하는 목사님들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 분들에게는 만나자 말자 커피 사주세요!”라고 스스럼없이 조르기도 하고, “밥 사줄께 가자!”라고 억지로 끌어 당기기도 한답니다.

오랜 시간을 그렇게 지내다 보니 이제는 만나는 순간부터 마음에 있는 이야기를 거침없이 토해내는 가족 이상의 좋은 관계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모습들은 가정교회를 섬기는 목사님들 대부분이 그렇습니다.

사실 목장은 이래야 합니다. 목장에서 만나는 분들을 손님처럼 대하면 서로가 조심스럽거나 불편할 수 있습니다. 목원으로 한 식구가 되는 순간부터 우리는 영적인 한 가족이라는 마음을 서로가 주고 받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 일을 위해서 목장을 할 때에는 아예 문을 살짝 열어 놓으므로서 벨을 누르지 말고 편하게 들어오게 해야 합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가족은 벨을 누르지 않고 자연스럽게 나 왔어!”라는 소리를 지르면서 집으로 들어옵니다. 우리 집에 들어올 때에 아직도 벨을 누르면서 들어온다면 그 사람은 가족이 아닌 손님입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식사를 할 때에도 식사하기 전부터 우리는 한 가족이라는 마음을 서로가 갖게 해야 합니다.

그 일을 위해서 목장을 여는 집에서 식탁에 음식을 다 차려 놓고 목원을 기다리는 것은 가족에 대한 배려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가족은 먹기 전부터 편해야 합니다. 가족이 식사할 때는 가족들이 조금 일찍 모여 모두가 함께 거들어서 식탁을 준비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러한 모습은 평상시에 가족들을 연습시켜야 합니다. 가족 중에 어린아이는 하다 못해서 수저를 챙기고, 어른들은 한 사람이 밥을 담으면 한 사람은 국을 퍼고, 또 한 사람은 과일을 준비한다든지 모두가 함께하면서 음식을 먹기 전부터 웃고 떠들 수 있는 한 가족이 되어야 합니다.

아무것도 안 하고 밥만 먹겠다는 심보(?)는 가족이 아닌 손님으로 남아 있겠다는 것이지요. 이런 사람은 아직 목장 울타리 안으로 들어오지 못한 사람이 아닐까요?

 

 

 

.혹시 그런 분이 있다고 한다면 왜 그런지 자신을 성찰하고 회개한 후 주님이 원하시는 신약교회를 세워 나가는데 함께하며 목장의 성실한 가족이 되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물론 목장에 아예 참석을 않는 사람은 가족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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