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바꾸기
미국 어느 항구에서 있었던 실화 한 토막을 소개합니다. 고기잡이배들이 드나드는 조그마한 항구였습니다. 그 항구에 사고호(事故號, The Accident)란 별명이 붙은 고기잡이배가 한 척 있었습니다.
그런 유별난 별명이 붙게 된 이유인즉 고기잡이하러 출항할 적마다 사고를 일으키고 돌아오곤 하였기에 그런 별명이 붙게 되었습니다.
어느날 그 사고호가 고기잡이를 나갔다가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사고호가 뱃고동을 울리며 항구 안으로 들어오자 주민들이 소리쳤습니다.
"히야- . 사고호가 들어오고 있다. 구경하러 가자. 이번엔 무슨사고를 냈는지 보러가자."
주민들이 선창가로 모여 들었습니다. 사고호가 부두에 닻을 내리고 드디어 선원 한명이 뭍에 올라 왔습니다. 기다리고 있던 구경꾼들이 그에게 물었습니다.
"여보게, 사고호 선원, 이번 출어에서는 무슨 사고가 났는가?"
그러나 뜻밖에도 선원이 선뜻 말했습니다. "이번에는 사고가 없었습니다."
이 말에 모였던 주민들이 모두 의아해하며 되물었습니다.
"아니, 사고호가 사고를 내고 돌아와야지 어찌 사고 없이 돌아왔단 말인가?
납득이 가지 않는 일인걸."
주민들이 이렇게 말하며 고개를 갸우뚱 거리자 선원이 말했습니다.
"예, 선장님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이전에는 선장님이 사고뭉치의 원인이었습니다. 바다에만 나가면 선장님이 술을 먹고 행패를 부리고 선원을 때리고 하여 사고가 그칠 날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새로오신 선장님은 얼마나 좋은 분이신지 모든 선원한테 인정과 존경을 받아 아무 사고없이 고기를 한배 가득히 잡아가지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주민들은
"허-참, 그거참, 좋은 소식일세. 선장 한 사람이 바뀌고 나니 '사고호'가 '무사고호'로 바뀌게 된 거로구먼"하고 흩어졌습니다.
이 이야기는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입니다. 내가 내 주인이 되었을 적에 늘 사고뭉치로 살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살면 주인이 바뀌어지니까 사고뭉치가 변하여 아름다운 열매를 맺으며 살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도 우리의 선장을 바꾸어야 합니다. 내가 내 삶의 선장이 되어 가는 곳마다, 하는 일마다 사고가 그칠 새가 없습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마치 선장을 바꾸는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사고호 신세가 되어버린 나를 바꾸어 주신 예수님을 새 선장으로 모시고 새 선장의 지도를 받아 살아야 합니다. 그렇게 사고호가 무사고호로 바뀌어 사는 삶을 신앙생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삶이 나의 삶이 되도록 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