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코너를 통해 15년 가까이 칼럼을 쓰다 보니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꼭 필요한 말인데 이미 들은 분도 있고, 늦게 우리 교회에 와서 전혀 못들은 분도 있다 보니 들은 지 오래된 분은 오래되어 잊어버리고, 늦게 온 분들은 듣지 못해서 모르고 이런 현상이 종종 생기는 것 같습니다.
오늘 목회자코너도 이미 여러 번 말씀드린 것인데 집중새벽기도에 관한 것입니다. 일반 새벽기도회도 그렇지만 집중새벽기도의 핵심 또한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가만 보면 ‘기도하는 것’이 핵심이 아니라 때로는‘시간 맞추기’가 핵심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모처럼 야심차게 집중새벽기도회에 도전했다가 새벽 시간을 맞추지 못해 스스로 포기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사실 새벽시간 맞추기가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
저는 마음 먹고 기도를 시작한 것이 고등학교 1학년 끝자락 때부터입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새벽기도를 50여년을 넘게 해 온 것 같은데 지금도 새벽에 일어나기 위해 알람을 세 가지로 준비해서 일어나곤 합니다. 하물며 평소 새벽에 일어나는 훈련이 안 된 분들에게는 새벽5시 30분에 맞게 나온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 생각해 봅니다. 그렇다고 새벽기도가 주는 즐거움과 기쁨을 포기 할 수는 없잖습니까!
그러니 그럴 때는 시간에 너무 연연할 필요 없습니다. 왜냐하면 새벽 기도는 시간 맞추는 게 핵심 아니라, 기도 자체가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늦게 눈뜨면 늦게 나오면 됩니다. 좀 일찍 기도하기를 원하면 4시 반에도 일어나서 나와 먼저 기도하고 새벽기도회를 참석한 후 집으로 가면 됩니다. “나는 그렇게 못 일어나도 6시는 일어날 수 있다?” 그러면 그때 나와서 기도하고 가면 됩니다.
성경에 보면 새벽 시간을 맞추라 하지 않았고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기도를 쉬지 않는 것 자체가 중요합니다.
어떤 분들은 새벽에 눈 떴는데 시계를 보니 5시 30분에는 맞추기 힘들 것 같고 해서 아예 포기해버리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늦게 가느니 차라리 안하고 쉬겠다는 생각이지요.
아닙니다. 안하는 것보다 늦게라도 하는 게 백배 낫습니다. 물론 새벽기도시간을 맞추어 나오는 것이 정상이지만 조금 늦더라도 기도는 해야 합니다.
한때는 새벽기도회 시간을 조금 더 늦은 시간으로 옮겨볼까 하는 생각도 있었는데, 그러면 제가 기도시간이 충분치 않고, 아침 일찍 출근하시는 분들이 있고 해서 옮기지 못했습니다. 분명한 것은 새벽기도는 시간 맞추기가 아니라 ‘기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번 고난주간 예인전가족 한끼금식 집중새벽기도회는 중보전도팀 주관으로 각 사역팀별로 진행되어집니다. 이럴 때 평시에 하지 못했던 새벽기도에 도전을 해서 주님과 소통의 기쁨을 나누면 어떨까요?
그리고 이 기간 기도할 때에 구체적이며 동시에 나와 우리 가정에 당면한 시급한 기도제목을 정하고 사역팀 단톡방에서 서로간에 나누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집중”이라는 말이 주는 느낌 그대로 사역팀원들이 함께 마음을 합해서 서로가 새벽에 집에서 나오기 전에 문자로 위로하며 덕담을 보내는 것에서부터 하루를 마치면서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며 내일 새벽기도회를 기약하면 좋겠습니다.
모쪼록 이번 집중새벽기도회를 통해 성령 하나님의 역사하심과 기도에 대한 응답을 풍성히 누리는 예인의 모든 가족들이 되시기를 기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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