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를 근 40여년 하는 가운데 성도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이 바로‘기도’임을 느꼈습니다. 성도들이 다른 그 무엇보다 기도를 힘들어하고, 기도의 경지에 오르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기도의 고지에 높이 오르는 성도를 보기도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때때로 우리는 기도할 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말문이 막히기도 합니다. 입술로는 상투적인 표현과 반복적인 문구만 되풀이하고, 마음은 어지럽고 하나님이 과연 들으실까 의문을 품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면 우리의 생각은 초점을 잃고 갈팡질팡합니다.
1세기 때 로마 교회의 신자들에게 쓴 편지에서 우리가 어떻게 기도할지 몰라 힘들 때 성령님의 도움을 구하라고 사도 바울은 권면합니다.
롬 8:26절을 보면 그곳에 “도움”이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그 의미는 “무거운 짐을 덜어준다”입니다. 그리고 “말할 수 없는 탄식”은 우리의 필요를 하나님께 가져가는 성령님의 중보를 가리킵니다.
기도 중에 말문이 막힐 때 성령님은 우리의 혼란과 고통, 산만함을 다듬어서 우리의 마음에서 하나님의 귀로 전달해주는 완벽한 기도로 만들어 줍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해 주시며, 우리가 성령님께 기도해달라고 요청할 때까지 필요한지조차 몰랐을 바로 그 위로를 가져다 주십니다.
그렇다면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는 어떤 기도일까요?
1. 자신의 생각이나 언어나 머리나 육신의 생각에 얽매이지 않고 성령에 이끌려 하는 기도입니다.(마4:1)
성령님에게 이끌리는 것을 방해하는 가장 큰 적은 ‘육신’입니다. 바쁘거나, 피곤하거나, 나태하거나 게으르면서, 왜 그렇게 기도할 수 없는 이유가 백만가지나 되는지...
2. 나의 이기적인 욕망에 붙잡히지 않고 내 뜻보다는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기도입니다.
사람은 본질적으로 이기적입니다. 기도 역시 이기적입니다. 나를 잘되게 해달라는 내 중심적 기도를 합니다.
그러나 성령님께 이끌리면 기도의 틀이 나와 내 가족, 내 교회를 벗어나 모두의 공동 선을 구하는 기도를 하게 됩니다.
3. 의심에 빠지지 않고 믿음으로 드리는 기도입니다.
‘기도’는 ‘씨앗’입니다. 믿음은 ‘거름’이지요. 그런데 ‘의심’이라는 잡초가 자라면 ‘응답’이라는 열매를 풍성하게 거둘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의심의 잡초를 뽑아버리고 ‘믿음’의 거름을 넉넉하게 주어 든실하고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기도가 되어야 하겠습나다.
4.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는 영으로 하는 기도입니다.(고전14:14-15)
어떤 분들은 기도를 이렇게 해야겠다고 기도 목록을 정해 놓고 기도를 하는데 그런 기도를 ‘마음의 기도’라고 합니다. 그리고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자유롭게 기도하는 것을 ‘영으로 하는 기도’라고 합니다.
이러한 체계적인 기도훈련이 목장교회마다 시행 되어지고 많은 그리스도인들의 무릎이 지금보다 더 강해져서 대적을 이기는 기도의 용사들로 성장하길 소원해 봅니다.
그래서 더욱 성숙한 기도자들이 목장교회마다 세워짐을 통해서 교회들의 영적 성숙이 이루어질 뿐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뜻이 우리의 시대에 실현 되어지기를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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