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의 상처는 의외로 우리가 평생을 사는 동안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어떤 사람이 어릴 때 상처받은 얘기나 혹은 가난했던 때를 얘기하면서 울컥하는 것을 볼 때가 자주 있습니다.
작가 호아킴 데 포사다가 쓴 “바보빅터”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빅터 로저스라는 말더듬이 아이는 학교에서 로널드 선생님이 컴퓨터를 ‘켜라(on)'라고 말한 것을 ‘열어라(open)‘로 잘못 알아듣고 PC케이스를 뜯어내려 했습니다.
그걸 본 선생님은 천 달러가 넘는 컴퓨터를 뜯어내겠다고 덤벼드는 빅터에게 “돌고래도 너보다는 똑똑하겠다. 멍청한 놈”이라고 꾸중을 합니다.
그 후 아이들은 빅터를 볼 때마다 “꿔억! 꿔억!”하는 소리와 함께 빅터를 돌고래라고 놀려 댑니다.
그렇게 놀림을 당하던 빅터가 결정적으로 바보가 된 것은 학교에서 아이큐 검사를 한 후에 결과가 173가 나왔지만 로널드 선생님은 빅터는 바보라는 선입관으로 100이라는 숫자는 생각도 하지 않고 빅터의 아이큐를 73으로 소문을 냅니다.
그 때부터 빅터는 완전히 바보취급을 받았으며, 자신도 바보라는 생각으로 상급학교도 진학하지 못한체 정비공장에서 심부름하는 일로 만족합니다.
결국은 IQ 173의 천재였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선입견으로 인해 바보로 불리우고, 본인의 천재성을 발견하지 못한 빅터는 아까운 17년을 흘려버리게 됩니다.
그런가 하면 빅터의 반에 로라라는 여학생 역시 못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아버지와 식구들이 못난이라고 놀려 댑니다. 로라는 일로 인해서 자신은 정말 못났다는 생각으로 열등감에 사로잡혀서 다른 사람과의 만남을 피하는 그런 삶을 살아갑니다.
훗날 결혼을 했지만 자신을 학대하는 열등감으로 인해서 마침내는 남편에게 버림을 받고 이혼녀로서 살아갑니다.
그런데 빅터와 로라를 바보와 못난이로 취급하지 않던 레이첼이라는 또 한 분의 선생님으로 인해서 그들은 새로운 삶에 대한 의지를 가지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학력과 경력을 묻지 않는 테일러라는 회장님을 만나면서 빅터는 그의 천재성을 발휘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마침내는 천재들의 모임인 멘사협회의 회장이 되어서 수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불어 넣는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빅터와 로라가 우리 시대에 살고 있는 실제 인물이라는 사실입니다.
선생님과 부모가 던진 한 마디의 말이, 한 사람의 생애를 고통속에 몰아넣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 사람으로서 사랑을 불어 넣어 준 또 다른 한 사람의 사랑으로 인해서 새로운 인생이 그들 앞에 시작될 수 있었습니다.
이 세상에 레이첼 선생님 같은 분이 계시다면 그 분이 부모이던, 훈장이던, 아는 친척이건 간에 어떤 한 사람의 인생이 달라질 것입니다.
결국 치유는 대상이 사람들인데, 돈으로 사람을 살 수도 없고, 어떻게 그의 꿈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치유가 사람을 통해 할 수 있는 것이라면 완벽하진 않지만 그래도 교회학교 목장을 통해 그런 역사들이 나타날 수 있지 않을까요?
어린이 주일을 맞아 귀한 생명들을 부여안고 기도하며 섬기는 레이첼과 같은 훈장님을 통해 교육부서 목장 안에서 상처 난 못난이로 사는 생명들이 하나님을 만나고 치유되어지는 역사가 꾸준히 나타나길 기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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