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이 시점에 이런 글로 목회자코너를 쓴 적이 있었습니다. 가정 교회의 핵심 가치 중의 하나가 기다려 주는 것입니다. 서두르거나 강요하지 않고 예수 믿게 될 날을 기다려주고, 삶이 변하기를 기다려 주는 것입니다. 몇 년씩 기다려주니까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 변하더라는 감동적인 간증을 우리는 종종 듣습니다.
그런데 모든 일에 양면이 있듯이, 기다려 주는 데에도 부정적인 면이 있습니다. 기다려 주므로 잘못된 문화를 형성하게 되는 것입니다. 목장 모임을 목자 집에서만 갖는 것을 당연시하는 문화, 목장에만 나오고 주일 예배에는 참석하지 않는 문화, 주일 예배에는 참석하지만 예인가족반은 하지 않는 문화, 예인가족반은 하지만 세례는 받지 않는 문화, 세례는 받지만 삶 공부는 수강하지 않는 문화. 주일예배만 달랑 참석하고 아예 다른 예배를 참석하지 않는 문화, 이러한 문화가 형성되는 바람에 새로 오는 사람들이 이 부정적인 문화에 동화되어서 목자 목녀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을 봅니다. 부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데 얼른 대처하지 않았다가 얻어지는 결과입니다. 그러한 부정적인 문화가 형성되는 것을 보면서 무작정 기다려만 주는 것은 사랑도, 섬김도, 아니라고 믿어집니다. 자칫 기다려만 주다가 이분들이 구원받거나 영적으로 성장할 기회를 박탈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때에는 기다려주는 대신에 강권해야 할 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휴스턴 서울교회를 담임하고 계시는 이수관 목사님이 청년 목장을 섬기고 있을 때 그 목장에서는 목장 모임만 참석하고 예배에 참석 않는 것은 생각도 못한다고 했습니다. 목장에 참석하면 몇 주 안에 예배에 참석하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또 목장에 참석하면서 빠르게들 예수영접모임에 참석하고, 생명의 삶을 수강하게 됩니다. 왜 그럴까요? 이런 문화가 형성되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이런 문화가 형성되었을까요? 마음을 녹일 정도의 아빠 엄마 같은 사랑을 주되, 원칙에 따라 요구할 것은 요구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믿어집니다.
인생 연륜이 짧은 청년과 노숙한 장년은 다릅니다. 그러므로 얼마나 기다려주고, 언제 강권해야하는가에 일률적인 답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무작정 기다려 주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목장에서 부담 주는 것이 싫어서 아무 말 않고 있다가, 구원받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거나 영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소한, 부정적인 문화가 형성되어서 목장에 새로 오는 분들의 믿음 생활에 지장을 주는 일이 없도록 조처를 취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강권합니다. 이날까지 이런 핑계 저런핑계를 대면서 생명의 삶을 받지 못했습니까? 그렇다면 이제 자리에 일어서서 생명의 삶공부 훈련으로 나아오십시오. 그리고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충만한데까지 이르도록 자라는 첫걸음이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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