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예인교회가 가정교회로서 세워진지 이제 14년째입니다.
이 시점이 되면 우리가 처음 다짐했던 가정교회의 정신(spirit)이 많이 희석되고 옛 모습으로 회기될 수가 있습니다. 물론 예배실 벽면에 있어서 늘보고 익하실 줄 알지만 다시 한 번 들으면서 그 정신을 되새겨 보도록 하십시다.
가정교회는 ‘세 축’과 ‘네 기둥’이라는 큰 원리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를 이해하기 쉽도록 컴퓨터를 하나의 예를 들자면 세 축이 하드웨어에 해당된다면 네 기둥은 소프트웨어에 해당된다고 하겠습니다.
세 축과 네 기둥이라는 가정교회의 원리는 가정교회 사역을 시작하던 초창기부터 그 원리가 형성된 것이 아니라, 가정교회를 진행하여 오는 동안 필요에 의해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져 축적된 이론이라 하겠습니다.
‘세 축(軸)의 이론’은 인격을 이루는 세 가지 요소인 지정의(知情意)에 그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지(知)라 함은 여러 삶 공부 훈련 과정들을 통한 깨달음을 말함이요,
정(情)이라 함은 목장모임에서 섬김을 통해 감동을 받음을 말함이요,
의(意)라 함은 주일 목장연합예배에서 예배를 통한 헌신의 다짐을 의미합니다.
가정교회는 한 마디로 ‘지와 정과 의를 균형 있게 골고루 다루는 목회시스템’이라 하겠습니다.
그리고‘네 기둥의 이론’은 이렇습니다.
첫째,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기입니다.
교회의 존재 목적을 마태복음 28:18~20에 근거하여, 불신영혼을 구원하고, 그 영혼을 제자로 만들어감으로써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는 것을 교회의 궁극적인 목적으로 여깁니다.
그러기 때문에 불신자를 VIP로 삼아 그들의 영혼을 구원하는 일을 최우선순위에 둡니다. 이는 영혼구원을 위해 몸부림치자는 것입니다, 교회가 구조선이지 절대로 유람선이 될 수가 없습니다.
본래 우리 교회는 영혼 구원하는 일들과 교육과 양육에 투자하는 일들과 선교와 미자립교회, 개척교회를 섬기는 일에 우선순위로 재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기에도 재정지출의 원칙이 적용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 자신들을 위한 친교 모임을 위해서는 재정지출을 할 수 없으나 VIP초청 친교 모임과 그들을 세워나가는 일은 재정지출을 할 수 있다는 원칙입니다.
둘째, 삶을 통해 제자 만들기입니다.
제자를 만드는 방법은 이론이나 훈련보다는 눈으로 직접 보고 귀로 듣게 하는 삶의 실천방식을 더 중시합니다.
마가복음 3:14~15에 있는 바대로 예수님이 행하신 방법, 즉 구원받은 제자된 영혼들과 아직 예수님을 영접하지 아니한 VIP나 일상을 함께 하면서 본을 보여줌으로써 그들을 또 다른 제자로 만들어갑니다.
삶의 본을 보여주는 실천적 장은 바로 목장입니다.
셋째, 평신도를 사역자로 세우기입니다.
에베소서 4:11~12에 근거하여, 성도들을 세워서 그들로 하여금 봉사의 일을 하게 합니다.
목회자가 교회의 모든 사역을 도맡아 혼자서 감당하는 것이 아니라 성도들을 양육시키고 훈련시켜서 실제적인 평신도 사역자가 되게 합니다.
넷째, 종(섬김)의 리더십입니다.
마가복음 10:43-45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먼저 지도자가 종이 되어 성도들을 섬깁니다.
그래서 성경적인 권위와 더불어 그들의 마음에서부터 우러나온 존중심에 의해 형성된 권위로 교회를 이끌어가는 리더십입니다.
이러한 세축과 네 기둥을 기반으로 주님께서 세우신 목장교회와 연합교회를 건강하게 세워나가도록 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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