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코너 / 기도 응답에 대한 기쁨
어느 교회에 예배 중에 성도들이 간혹 졸게 되면 혼내는 대신 목사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눈을 감고 있는 성도님들은 졸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침 성도중 한사람에게 휴대전화가 울렸습니다. 이때 설교하시던 목사님이 얼굴을 붉히며 “휴대전화 좀 끄라”고 말하면 얼마나 분위기가 썰렁할까요? 그래서 이렇게 말씀했답니다.
“받아 보세요. 하나님께서 벌써 응답하셨네요”
기도에 대한 에피소드가 많지만 목장교회나 연합교회에서 기도회 기간을 가지고 닌 이후에 목장 나눔을 통해서 들려오는 소식들과 기도응답의 이야기들을 접할 때마다 기쁨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목장식구들이 기도응답을 받으면 무척 기뻐하시는 목원들이 있고, 그렇지 않은 목원들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기도응답을 기뻐할까요?
첫째, 기도응답을 기대하는 목원입니다.
기도를 해도 기대하지 않는 목원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그냥 신세 한탄 정도의 수준으로 기도를 하는 것 같습니다. 해결에 대한 기대없이 그저 답답한 마음 풀어낸다는 정도로 이해하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기대하며 기도하는 목원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기대하기 때문에 간절하게 그리고 소망 중에 기도합니다.
그래서 기대하는 분들은 기도응답이 올 때 더 기뻐할 수 밖에 없습니다.
둘째, 기도 응답의 능력을 믿는 목원입니다.
기도의 능력을 믿을 때 응답에 기쁨이 더합니다. 사람들이 기도를 하지 않고, 기도를 힘들어하는 이유 중 하나가 기도의 능력을 믿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도할 시간에 차라리 자기개발을 위해서 운동을 하거나 공부를 한 자 더하고, 인생에 도움이 될 만한 경험이나 사람을 만나 스스로의 해결책을 도모하는 것이 훨씬 더 지혜로운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왠지 기도하는 것은 시간 낭비 같고, 기도한다고 해서 이루어질 것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도의 능력이 믿어지지 않는 겁니다.
기도의 능력이 믿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본질적으로 말하면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이 믿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기도의 능력을 믿는 분들은 세상 어떤 실력과 권세, 경험보다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을 더 신뢰하고, 믿고 의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기도하고 그래서 더 기뻐하는 것입니다.
셋째, 기도한 사람입니다.
목장에서 기도응답이 올 때 가장 기뻐하는 사람들은 당사자보다 오히려 그걸 놓고 기도한 목장식구들이 더 기뻐하고 축하해 주는 모습을 볼 때가 있지 않습니까?
기도응답을 누가 가장 기뻐합니까? 기도한 사람입니다. 진짜 기도한 사람만이 기도응답을 기뻐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삶으로 기대하고 믿고 기도하시는 분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기도하면 응답이 올 때까지 끝까지 기도합니다. 어떤 식으로든 기도응답이 올 때까지 문제가 해결되든, 마음에 평안이 오든, 생각과 사고가 바뀌는 은혜를 주시든지 간에 끝까지 기대하고 믿고 기도합니다.
그러기에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기대하며 믿고 기도하시길 부탁드립니다.
혹 기대하던 기도응답이 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시간표를 신뢰하시면서 포기하거나 실망하지 마시고 끝까지 믿고 기대하며 기도해 보십시오.
그럴 때 그 어떤 기도보다 기도응답의 기쁨이 배가 될 줄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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