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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코너 / 예배 집중을 위해 휴대폰을 끕시다.

 

휴대폰에 대한 이런 재미있는 유머가 있습니다.

들녘의 벼가 노랗게 익어가는 가을날 아침 참새 가족이 아침식사를 하러 논을 찾았습니다. 논에 거의 도착할 즈음 아들 참새 깜짝 놀라며 말합니다.

아빠, 논에 사람이 있어요.”

그러자 아빠 참새가 사람 아니야. 걱정마, 허수아비야라고 말했습니다.

아들 참새는 어떻게 아세요?”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아빠 참새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 손에 휴대폰이 없잖아.”

요즈음 사람들에게 있어서 휴대폰은 일상화가 되어 있습니다.

지난 번에 삼성서울병원에 갈 일이 있어서 수원에서 지하철을 탔는데 그 때 제가 지하철 안을 눈여겨 보았습니다. 그런데 단 한명의 예외도 없이 모두가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우리 시대가 가지고 있는 심각한 습관입니다. 잠시의 기회가 오면 일단은 휴대폰을 들여다보는 습관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가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뇌과학이 발달하면서 밝혀진 사실인데 뇌는 원래부터 멀티태스킹(multitasking)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뇌는 어떤 일을 생각하다가 다른 쪽에 관심을 가지면 원래 집중하고 있던 그 방의 불을 다 끄고 엔진을 셧다운 시킨 후 다른 쪽의 관심사항을 기억에서 불러들여 그 방의 불을 켭니다.

이렇게 뇌의 모든 시스템을 다른 쪽으로 돌리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휴대폰을 통해서 끊임없이 이 화제에서 저 화제로 건너뜁니다. 그러다보니 뇌는 능률이 떨어지고, 생각을 가다듬을 여유도 없이, 그냥 생각 없이 이슈들 사이를 건너다니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인간의 뇌는 주기적으로 쉬어 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쉬지 못하니 피로감이 쌓이는 것입니다. 이런 일이 계속되다 보면 우리가 가진 깊이 생각하는 능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생각하는 것 자체를 귀찮아하게 됩니다.

우리 크리스천들의 경우는 하나님을 생각하는 것에서 멀어지고, 하나님과의 동행과 임재의식도 희박해질 것입니다.

요즈음 신제품은 더 좋은 화질에 더 좋은 기능으로 무장하여 우리가 습관적으로 들여다보지 않을 수 없게끔 만드는 것 같습니다. 또 여러 가지 SNS들은 우리가 실시간으로 응답하는 것을 요구하여 더욱 더 그것을 들여다보게 만드는 현실입니다.

하지만 영성은 좋은 습관을 키우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만약 휴대폰을 손에 쥐고 예배시간에 습관적으로 들여다보고 계신다면 손에서 내려놓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휴대폰에 마음이 끌려 예배에 집중이 안 된다면 휴대폰을 예배 전에 끄도록 합시다.

성경을 찾아보기 위함이라고 하시는 분들조차도 충분히 유혹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성경찬송을 들고 다니도록 하십시다.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를 막는 것이 우상인데 휴대폰이 우상이 되지 않도록 하십시다.

교회의 머리되신 예수님께서는 예배하는 자는 성령과 진리로 예배하라(4:24), “그렇게 예배하는 자를 찾는다(4:23)”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예배, 성령님으로 충만한 예배, 은혜가 넘치는 예배를 드리므로 하늘 복 많이 받는 예인의 가족들이 되도록 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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