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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10 가장 아름다운 얼굴, 그 희생

샬롬 2022.04.14 22:00 조회 수 : 13

 

평생을 일그러진 얼굴로 숨어 살다시피 했던 한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그에게 아들과 딸, 남매가 있었는데, 심한 화상으로 자식들을 돌볼 수가 없어서 고아원에 맡겨 놓고 시골의 외딴집에서 홀로 살았습니다. 한편, 아버지가 자신들을 버렸다고 생각한 자식들은 아버지를 원망하면서 자랐습니다.

어느 날 아버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아버지는 화상을 입어 얼굴이 흉하게 일그러져 있었고, 손가락은 붙거나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저 사람이 나를 낳아준 아버지란 말이야?"

자식들은 충격을 받았고, 차라리 고아라고 생각했던 시절이 좋았다며 아버지를 외면해 버렸습니다.

시간이 흘러 자식들은 성장하여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었지만, 아버지는 여전히 사람들 앞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으며 혼자 외딴집에서 지냈습니다.

몇 년뒤, 자식들은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동안 왕래가 없었고 아버지를 인정하지 않고 살았던 자식들인지라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도 별다른 슬픔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자식들은 낳아준 아버지의 죽음까지 외면할 수 없어서 시골의 외딴집으로 갔습니다.

아버지를 화장하고 돌아온 자식들은 다시 아버지의 짐을 정리해 태우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가 평소에 덮었던 이불이랑 옷가지들을 비롯해 아버지의 흔적이 배어 있는 물건들을 몽땅 끌어내 불을 질렀습니다.

마지막으로 책들을 끌어내 불속에 집어넣다가 "비망록"이라고 쓰인 빛바랜 아버지의 일기장을 발견했습니다.

불길이 일기장에 막 붙는 순간 왠지 이상한 생각이 들어 얼른 꺼내 불을 껐습니다. 연기가 나는 일기장을 한 장, 한 장 넘겨 가며 읽기 시작했습니다.

아들은 일기장을 읽다가 그만 눈물을 떨구며 통곡했습니다. 일기장 속에는 아버지께서 보기 흉한 얼굴을 가지게 된 사연이 쓰여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얼굴을 그렇게 만든 것은 바로 자식 들이었습니다. 일기장은 죽은 아내와 아들에게 쓰는 편지로 끝이 났습니다

"여보게! 내가 당신을 여보라고 부를 자격이 있는 놈인지조차 모르겠습니다. 그 날 당신을 업고 나오지 못한 나를 용서 하구려. 울부짖는 어린 아이들의 울음소리를 뒤로하고 당신만을 업고 나올 수가 없었다오. 이제 당신 곁으로 가려고 하니 너무 날 나무라지 말아주오, 덕분에 아이들은 잘 자라고 있다오. 비록 아버지로서 해준 것이 없지만 말이오".

 

우리가 십자가의 예수님을 볼 때 그 처참한 모습을 봅니다. 온 몸에 상처와 피가 흐릅니다. 어느 한 곳 성한 데가 없습니다. 십자가에서 찢기고 상하셨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님의 그 고난은 나 때문입니다. 나를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서 십자가를 지신 것입니다. 그렇게 속량해 주심으로써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도 확고히 하셨습니다.

이러한 십자가의 사랑에 감사하며 고난주간 한 주간의 새벽을 깨우며 기도하고 한 끼라도 금식하며 지내 보십시다.

 

많이 허물어진 내 나라와 악한 정권의 궤계로 갈라진 민심이 합심이 되도록 기도합시다. 그로 인해 나라와 교회가 다시금 바르게 세워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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