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로서 김목사는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경배하고 말씀과 기도를 통해 사람을 세우고 또 성도들의 인생의 여정에 함께한다는 것은 분명 감사한 일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특히, 목회하는 가운데 믿음 안에서 자라난 젊은이들이 결혼을 하고 그 결혼식의 주례자로 부탁을 받으면 조심스러우면서도 여간 기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아주 좋은 일을 앞두고도 절차에서 오해가 생겨 그 기쁨이 반감되는 일을 겪으면서 당부의 부탁을 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결혼은 창조주 하나님께서 정하신 제도로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축복 아래 신성한 새 가정의 출발이 되는 절차임을 알아야겠습니다. 결혼식 또한 그렇습니다. 그러기에 결혼식이라 하지 않고 “결혼예배”라고 합니다.
따라서 성도의 결혼은 양심상, 교회 규례상, 국가의 법률상 저촉됨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이 말은 결혼이 분명 축복의 시작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결혼에는 목사가 주례를 할 수 없음도 의미합니다.
이것을 모르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랑이나 은혜라는 말로 모든 것이 용납되지 않아 섭섭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결혼을 앞둔 당사자들이나 자녀를 둔 성도들은 분명 말씀 안에서 깨어 있어야겠습니다.
또 하나는 주례에 관한 것입니다. 결혼 당사자 입장에서는 목사가 당일 날 주례만 해주면 고마울지 모르겠지만, 목회자인 저로서의 관심은 당일 결혼식뿐만 아니라 그들의 결혼 생활에 더 관심과 책임을 느낍니다. 특히 오늘날 치솟는 이혼율을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솔직히 저는 여러분의 목사로서 결혼식보다 결혼생활에 관심이 더 많습니다. 그것이 주례자의 책임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젊은이들이 결혼을 준비하면서 염두에 두어야할 사안은 가능하다면 빠른 시일이 좋겠지만 최소한 8주 전에 목사님에게 알려주시고 배우자 될 사람과 함께 찾아와 예비부부의 삶 훈련시간을 의논토록 해주셔야 합니다.
인생에게서 중요한 4가지인 출생, 결혼, 취업, 죽음 중 쉬운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나마 결혼은 내 의지가 가장 많이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그것에서 우선순위를 찾지 못한다면 목회자의 주례는 단순히 요식행위에 불과할 뿐입니다.
원래 결혼을 준비하다보면 참 많은 어려움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그렇다할지라도 최선을 다함으로 반드시 해야 할 절차는 해냄으로서 복된 출발을 만들어 내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에 부탁드립니다. 이제부터 교제를 시작할 때는 먼저 목자를 통해 저를 찾아와 주십시오.
그래서 간단하게라도 권면과 함께 축복기도를 받는다면 두 사람의 교제가 훨씬 더 신중하고 진정성이 있어질 것이며, 또 그것이 당사자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는 담임 목사에 대한 예의라고 봐집니다.
특히 싱글목장의 식구들은 꼭 결혼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담임 목사에게 와서 기도받고 교제를 시작해 주면 더욱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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