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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중순부터 시작된 사회적거리두기 전면 해제방침에 따라 교회도 모든 사역이 가능해졌습니다. 따라서 목장모임과 주일 예배를 제한 없이 드리게 되었으며 주일 점심 식탁의 교제가 가능해졌습니다. 목장모임은 이제는 거의 대면으로 모이고 거기에다 가정에서 모이기를 힘쓰고 있기에 주일 점심 식탁의 교제와 관련된 부분을 나눕니다.

코로나를 돌아보면서 교회의 공동체성에 가장 심각한 타격을 준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면 주일 식탁의 교제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온라인으로 예배도 가능하고, 말씀훈련도, 심방도 가능하지만 식탁의 교제만은 대체할만한 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친밀한 단어는 식구라는 말이지 싶습니다. 식구란 한 집에서 식사를 같이하는 사람들로서 끼니 때가 되면 한 식탁에 오순도순 둘러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같이 먹는 사람을 말합니다.

사실 식탁의 교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아직도 모르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 가치를 제대로 아는 분들이 볼 땐 식탁의 교제가 없을 때 영적 집단은 될 수 있지만, ‘영적 식구(食口)’ 즉 가족이 되는 것에서 문제가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영적 가족이기 때문에 식탁을 통해서 누리는 소중한 가치들, 식탁이 주는 교제의 기쁨, 식탁의 자리에서 나누는 은혜, 식탁이 주는 공동체성, 식탁의 자리에서 나누는 구원과 선교의 나눔의 의미가 많이 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현대인들의 삶이 워낙 시간에 쫓기다 보니 함께 밥 먹는 시간이 부족하고 그러다 보니 점점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사는지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 가족들이 생겨납니다. 그러기에 함께 먹는다는 것은 단순히 배고픔을 채워주는 그 이상의 신비로움 들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배가 고픈 상태에서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을 때에 자신도 모르게 긴장감이 풀려지면서 자신의 마음을 괴롭히는 문제와 자신이 생각하는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나누기 때문입니다. 물론 식탁에 앉는 순간부터 나를 위해서 준비한 사랑을 느끼게 되고, 식사의 자리에 앉는 식구의 취향과 건강을 위해서 정성을 다해서 준비한 사람은 그가 맛있게 먹는지 아닌지를 관찰하면서 좀 더 가까워지게 됩니다.

실제로 우리 예수님도 세상에 계실 때에 하나님의 나라를 전하시면서 참으로 중요한 주제는 늘 식사하는 자리에서 말씀하셨습니다.

따라서, 여전히 조금은 조심스러운 부분들이 있겠지만 7월 첫주일인 오늘부터 점심 식탁의 교제를 회복해 보고자 합니다. 아울러 주일 점심 목장식탁에 즐거움을 더하기 위해 가정에서 맛깔나게 만든 반찬이 있으면 한가지씩 가지고 오셔서 함께 나누게 된다면 더없는 기쁨이 있을 것입니다. 혹시 우한감기가 마음에 여전히 부담이 있는 분들은 식탁교제를 차후로 미뤄도 무방합니다.

 

너희로 내 나라에 있어 내 상에서 먹고 마시며 또는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다스리게 하려 하노라”(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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