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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지혜'라는 책을 쓴 안소니 드 멜로(Anthony DeMello)는 이런 글을 썼습니다.

한 도박사가 오랫동안 영성 수련을 쌓은 노수도사를 찾아가서 자기 사정을 얘기했습니다.

"어제 카드놀이를 하는데 속임수를 쓰다가 그것이 발각되어서 상대방이 저를 무참하게 때리고 창 밖으로 내던졌습니다. 그래서 무릎이 부러지고 깨지고 다 이렇게 부상을 입었습니다. 제게 무슨 충고를 해주시겠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이 노 수도사는 이 사람의 얼굴을 가만히 쳐다보다가 "내가 만일에 자네라면 이제부터는 1층에서만 카드놀이를 하겠네"라고 했습니다.

이 말을 듣은 도박사는 어리둥절했습니다. 분명히 '다시는 도박질을 하지 마라'고 하실 것 같았는데 하며 의아해했습니다.

그곳에 함께 있던 제자들도 이 말을 듣고 당황했습니다. 너무 황당한 나머지 "선생님, '다시는 그런 일을 하지 마라' 그래야지 어째서 '앞으로는 1층에서만 하라고 그랬습니까?'하며 되물었습니다.

그러자 이 노 수도사는 빙그레 웃으며 "그 사람을 좀 봐라. 그만두지 못할 사람이야. 저 사람은 도박을 끊지 못할 사람이다. 그러니 또 다시 2층에서 내던져지면 죽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1층에서만 하라고 했느니라"고 했습니다.

잘못된 습관은 그 만큼 고치기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새해가 되면 여러가지 이런저런 결심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실천의 의지입니다.

백번의 결심보다 아주 작은 것 부터 하나씩 실천에 옮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작은 실천은 완전치 못할 수가 있습니다.

발명가 에디슨이 인류 역사상 최초의 전구 실험을 할 때 그 전구가 얼마나 희미한지 촛불을 밝혀야 볼 수가 있었습니다. 전구를 만들긴 만들었는데 촛불을 비춰 놓고 볼 수가 있었던 전구, 그러나 이것이 첫 걸음이었습니다. 그 첫 걸음이 그만큼 중요합니다.

라이트 형제가 비행기를 처음 만들어 날렸을 때 그 비행기는 공중에 불과 12초를 머물다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그 불완전한 첫 걸음, 그 첫 걸음이 우리가 비행기를 타고 다니는 위대한 걸음의 첫 걸음이었습니다.

미국 뉴욕에서 알바니아를 향해서 가는 현재의 배는 천천히 가도 30분이면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류 역사상 최초의 스팀 배가 뉴욕에서 알바니아까지 걸렸던 시간은 30시간이었습니다.

최초의 첫 걸음에 그 스팀엔진의 고동소리와 함께 떠나갔던 배의 행진에 있어서 첫 스텝은 얼마나 중요했을까요?

인류 역사상 최초의 자동차 실험 당시 그 자동차는 1 시간에 3.2Km 갔습니다. 이 속도는 마차하고 가면 마차가 앞서가는 속도입니다. 그래서 마차 타고 가는 마부들이 자동차를 보면서 비웃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출발했던 그 불완전한 자동차의 시운전의 첫 스텝은 얼마나 중요한 것이었습니까?

때로는 우리의 첫걸음이 불완전하지만 우리의 믿음의 첫 스텝, 이 한 해를 향한 우리의 믿음의 첫 걸음, 헌신의 첫 걸음, 봉사의 첫 걸음. 이 첫 걸음이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이 첫걸음을 주님 안에서 함께 걸어가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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