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는 새로 신앙생활을 시작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교회에 오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헌금에 관한 것입니다.

헌금이란 내 인생의 주인이 하나님이시고, 내가 소유한 모든 것이 내 것이 아니고, 그 분이 나에게 맡기신 것이며 나는 소유자가 아니고 관리자라는 것을 인정하는 측면에서 내 소득의 일부분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는 이 돈을 투명하게 관리하며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용합니다(고전16:3).

헌금의 원칙은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사랑의 표현입니다(고후9:7). 그러기에 인색하지 않고 풍성하게 하되 또 억지로 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헌금은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도전이 되어야 합니다(고후9:8).

즉 내 것을 드릴 때 내가 알지 못하는 방법으로 채워주셔서 나뿐만 아니라 남도 동시에 풍성하게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러한 헌금은 기분에 따라 즉흥적인 마음으로 하지 않고 얼마를 드릴 것인지를 생각해서 자기의 수입에 따라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고전16:2).

따라서 헌금은 예배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미리 준비해 와서 봉헌 시간에 ‘내 모든 것을 드린다’는 마음으로 공손히 올려 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요즈음은 자동이체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은 예배에 참석할 수 없는 경우에 한해서 주어진 차선책입니다.

봉헌은 우리의 드림을 상징하는, 예배의 중요한 부분이므로 우리는 예배시간 도중에 봉헌하는 순서를 두고 있습니다.

헌금이 투명한 관리가 되어야 한다는 원칙은 나에게도 적용이 되기 때문에 헌금은 이름을 적어 하는 것이 좋습니다.

얼핏 생각하면‘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라는 원칙에 따라서 헌금은 무기명이 되어야 하는 것처럼 느끼기 쉽지만, 하나님과 교회 앞에 ‘나의 물질을 투명하게 관리하겠습니다’ 하는 헌신의 측면에서 이름을 밝히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

대신 헌금의 액수는 누구도 모르게 관리되는 것이 옳은 방법입니다. 그러기에 우리 교회에서는 입이 무겁기로 소문난 몇 명만이 헌금 내역을 관리합니다.

성경은 헌금을 ‘심을 씨’라고 부릅니다(고후9:10). 벼농사를 짓는 사람이 한해의 농사로 얻은 쌀을 다 먹어치우는 사람은 없습니다.

반드시 일부를 내년에 ‘심을 씨’로 남겨 둡니다. 그러면 땅은 그 남겨 두었던 ‘심을 씨’를 몇 배로 증가시켜서 그 다음해에 농부에게 돌려주는 것입니다.

성경은 우리의 소득이 그와 같다고 얘기합니다. 내가 벌은 것이라고 소득을 내가 다 써버리면 ‘심을 씨’를 남기지 않고 먹어 치우는 우매한 농부와 같다는 것입니다.

반드시 ‘심을 씨’를 남겨두어 하나님께 다시 심는 것이지요. 이것을 신앙고백인 십일조라고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은 그것을 몇 배로 증가시켜서 우리에게 의의 열매로 돌려주시고 풍성한 삶을 누리게 하실 것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나의 소득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하나님께는 늘 풍성하게 사랑을 표현하고, 그 결과로 늘 풍성한 의의 열매를 거두시는 신실한 관리인들이 다 되기를 소원해 봅니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말라기 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