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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8 목장 모임과 식사의 원칙

샬롬 2022.09.01 23:36 조회 수 : 31

 

세상에서 가장 친밀한 단어가 무엇일까요? 아마 식구라는 말인 듯 합니다. 식구란 한 집에서 식사를 같이하는 사람들로서 끼니 때가 되면 한 식탁에 둘러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같이 먹는 사람을 말합니다.

현대인들의 삶이 워낙에 시간에 쫓기다 보니 함께 밥 먹는 시간이 부족하고 그러다 보니 점점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사는지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 가족들이 생겨납니다.

함께 먹는다는 것은 단순히 배고픔을 채워주는 그 이상의 신비로움 들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배가 고픈 상태에서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을 때에 자신도 모르게 긴장감이 풀려지면서 자신의 마음을 괴롭히는 문제와 자신이 생각하는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나누기 때문입니다.

물론 식탁에 앉는 순간부터 나를 위해서 준비한 사랑을 느끼게 되고, 식사의 자리에 앉는 식구의 취향과 건강을 위해서 정성을 다해서 준비한 사람은 그가 맛있게 먹는지 아닌지를 관찰하면서 좀 더 가까워지게 됩니다.

확실히 식구는 이 시간을 통해서 모든 이야기가 오가게 되고 이 시간에 기쁨과 슬픔들이 자연스럽게 녹아지며 전달되곤 합니다. 그래서 함께 밥을 먹는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 예수님도 세상에 계실 때에 하나님의 나라를 전하시면서 참으로 중요한 주제는 늘 식사하는 자리에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초대교회가 시작되면서 사람들은 애찬이라는 이름으로 모일 때마다 함께 먹는 것을 잊지 않았습니다. 함께 먹으면서 마음이 열리고 함께 먹으면서 먹지 못하는 이웃에 대한 관심을 가졌고, 함께 먹으면서 나눈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기도의 제목이 되어서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모임이 되었습니다.

식구는 함께 한 자리에서 먹는 사람들이듯이 가정교회는 영적인 식구이기에 좀 더 헌신하는 분들에 의해서 식사를 함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목장은 영적인 한 식구이기에 꼭 먹어야 합니다. 간식이 아닌 식사를 하는 것이 원칙이어야 합니다.

전부는 아니지만 이미 교회를 알고 있는 분들과 우리교회를 오래 다니신 분들 중에 목자로 섬기지 않는 분들이 목장에 대해서 아직도 철들지 않는 오해(?)를 하고 있는 것이 하나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목자이기에 당연히 목자 집에서만 목장을 하고, 목자이기에 당연히 무한 섬김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목원들이 있는 듯 합니다.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목장에서 VIP를 섬기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지만 자신이 더 이상 VIP가 아니라면 이제는 목자의 마음을 함께 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모이는 장소를 자발적으로 우리집에서 모이겠다고 말씀해 주시고 돌아가면서 모임을 가지므로서 섬김의 은혜를 누리고 배워야 합니다.

특히 불신 가족이 있다면 그분들에게 신앙을 전해줄 수 있는 기회가 되어집니다. 섬김은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라 한 번씩 실천하고 배우는 중에 자연스럽게 몸에 익혀지는 습관이기에 억지로라도 실천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이제 처서[處暑]가 지나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랍이 불어옵니다. 그러기에 9월부터는 최소한 한 주는 목자집에서 모임을 가지고, 한 주는 목원 집에서 모이는 식으로 하셔서 섬김과 사랑으로 아름답게 피어나는 하나님 나라인 목장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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