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의 꽃인 나눔시간
목장을 나오시던 분들이 안 나오게 되는 이유 중 하나가 시간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말하는 분들의 말을 들으면 ‘이 분이 목장의 진정한 가치를 모르는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우리는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에 대한 진정한 평가 없이 내 생각대로 다람쥐 쳇바퀴 도는 삶을 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무료한 삶에서 탈피하고 진취적인 신앙의 삶을 살려면 목장모임에 나와서 삶을 나누는 것입니다.
이러한 목장 모임에 있어서의 꽃은 “나눔의 시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얘기하면 들어 준다는 것 안에는 사랑과 희생과 훈련과 주는 것 등 상당히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남의 말을 잘 들어 준다는 것은 다른 사람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는 것이고, 그것은 남을 사랑하는 가장 궁극적인 방법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상대방이 내 말을 잘 들어주기를 바랍니다. 한 두 사람이라도 자기의 말에 집중하고 관심을 기울일 때 보람을 느끼고 성취감을 느끼는 법이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어린 아이는 내가 사랑하는 부모가 나의 말을 잘 들어주기를 바라지요.
그럼에도 아이의 말을 잘 들어주지 않으므로 그 욕구 불만이 쌓이면 그것이 아이에게 열등감의 시초가 되기도 합니다. 가끔 직장에서 능력 있고, 인정받는 사람인데도 자기가 존중받지 못한다는 열등감으로 시달리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 원인은 성장하면서 부모가 자신의 얘기에 귀 기울여 주지 않아서였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남의 얘기를 들어 줄 때는 그에게 관심을 가져야 하고, 생각을 함께 해 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그를 사랑해 줄 수 있는 첫걸음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이 자기의 속 깊은 얘기를 할 때는 언제나 용기가 필요한 법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용기를 냈을 때 우리가 그의 말을 잘 들어 준다면 그 사람으로 하여금 사랑으로 다가선다는 느낌을 받게 할 것이며 그럴 때 그 사람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그렇게 잘 들어 준다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단순히 남의 말을 듣고 있을 때는 단순한 정보를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그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의 얘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귀를 기울이고 집중해서 들어주어야 하는데 거기에는 많은 노력과 희생이 필요합니다.
그러기에 듣는 능력은 우리가 가져야 할 큰 자산이기에 삶공부 훈련이나 목장교회에서 잘 훈련이 되어져야할 것입니다.
따라서 남의 말을 들을 때 듣고 있는 척 하지 않고 실제로 듣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그를 쳐다보고 있으면서도, 내 순서가 되면 무슨 말을 할 것인지를 생각하지 않아야 합니다.
또 그의 말을 화두로 해서 속으로 내 생각을 펼쳐나가지 않고, 또는 그의 첫마디만 듣고는 이 말이 끝나면 무슨 얘기를 해 주어야지를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더나아가서 상대의 말에 지적하거나 가르치려고 한다든가 섣불리 상대방의 말을 끊고 답을 주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오롯이 그의 생각에 집중해 주고, 그를 이해하려고 하고, 그의 마음을 알아주려고 할 때 우리는 치유하는 사람이 되고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 가는 것입니다.
가을이 짙어져 가고 있습니다. 이 계절에 그 동안 목장의 발길을 끊었던 분이 게시면 회복하여 나눔 속에서 일하시는 성령님을 만나시고 목장 나눔을 통해 목장의 또 다른 식구를 성공시키시는 모든 예인의 가족들이 되기를 기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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