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삼는 목장교회
작년 한해에는 우리 예인교회뿐만 아니라 경주지역과 한국교회가 COVID-19로 인해 크게 위축되었던 시기였습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 보면 우리는 어쩌면 교회가 교회로서의 예배나 사역이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여 정체성까지 위협받는 위기에 직면했었더랬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은 COVID-19가 소멸되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알아야할 것은 전염병은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도구라는 것을 성경의 여러 곳에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완전히 박멸된 감염범은 천연두 뿐입니다. 그것도 매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소아마비도 상당한 진전을 거두긴 했지만 아직 박멸했다고는 할수 없습니다. 수십 년간 수십억 달러를 들이고도 말입니다. 에이즈(AIDS)는 40년째 백신도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바이러스는 대처하기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COVID-19라는 이 특이한 바이러스 감기라서 이에 대한 대처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합니다. 어떤 분들은 올해 말이면 좀 더 정상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하지만 정상으로의 복귀가 한동안 어렵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한동안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야 할 것입니다.
물론 백신 만드는 기술이 엄청나게 발전했고 또 발전할 것이지만 우리가 아무리 백신을 잘 만든다 해도 공중보건 수칙은 앞으로도 계속 지키며 살아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COVID-19는 우울증 환자의 증가, 가족 내의 폭력증가, 실업자의 증가라는 새로운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마치 ‘일상생활의 종말’을 보는 듯합니다.
이러한 COVID-19는 초대교회가 직면했던 전염병 대유행과 유사합니다. 1세기 전염병은 어떤 때에는 매일 1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배출시켰고, 2세기 안토니우스 역병은 로마제국 전체 인구의 25-30%를 감소시켰고, 3세기 키프리아누스 역병은 2세기 때 보다 피해가 더 컸습니다.
3 세기에 걸친 역병 중에 이교도는 산으로 먼저 도망갔지만, 기독교인은 이웃 환자를 돌보고 간호 봉사에 헌신적이었으며 복음전하는데 혼신이 힘을 기울였습니다. 혹시 병이 옮아 죽게 되더라도 순교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은 당시 불신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위기를 통해 오히려 교회가 일어나는 기회로 만들었습니다.
역병이 끝날즈음 불신자들은 기독교인과의 애착관계가 견고해져서 예수를 믿는 자들이 증가했고, 교회가 부흥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 예인교회도 COVID-19 위기를 통해 교회가 일어나는 기회로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예인가족들의 도움과 헌신이 필요합니다.
첫째 목장 식구들이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주시길 바랍니다.
제자는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고 가르치는 교사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연합교회에서 목장에서 많은 것을 배우셨습니다. 배운 대로 VIP들에게 복음을 전해주시고 말씀을 가르쳐 주시길 바랍니다.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연합교회에 요청하시면 최선을 다해 돕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목장 가족들의 가정이 목장교회가 되어 주시길 바랍니다.
예인교회는 청소년부 목장을 합쳐서 13개의 목장교회가 있습니다. 그동안 목장에서 VIP를 어떻게 초청하고, 대접하고, 섬기고, 가르치고, 영혼 구원을 위해 힘씀에 대해 함께 동역하셨으니 이제는 목장식구들의 가정에서 영혼 구원과 제자훈련의 사역을 부탁드립니다.
셋째 목자, 목녀님들은 각 가정을 잘 순회해 주시길 바랍니다.
목자와 목녀님들은 목장 식구들이 각 가정에서 가족목장교회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살피고 도움을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VIP들의 영혼 구원과 제자훈련 사역에 대한 안내와 지도, 섬김, 도움을 주시기 바랍니다.
이에 대한 자료를 연합교회에 요청하시거나 목장교회를 세워가시는데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연합교회에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작년에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 교회가 성도들의 안전과 건강에 집중했다면, 만물이 소생하는 올 봄에는 VIP들의 영혼구원과 제자훈련을 힘써서 13개의 목장교회를 더욱 힘있게 세워가는 한 해가 되어야겠습니다.
이 일을 위해서 힘써 달려가는 모든 예인교회의 목장식구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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