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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9 그 분들이 내 곁에 계신가요?

샬롬 2021.05.12 01:42 조회 수 : 46

그 분들이 내 곁에 계신가요?

 

언젠가 KBS방송 프로그램 가운데 행복한 세상에서 나왔던 이야기입니다.

남편은 세상을 떠났고 딸 하나 데리고 어렵게 사는 어머니가 분식점을 하면서 이 딸을 잘 키우기 위해서 애쓰는데 고등학교에 다니는 이 딸이 미술에 소질이 있다고 해서 미술학원에 보냅니다.

어느 날 분식점에서 일을 하는데 비가 오더니 장대비가 막 쏟아집니다. 어머니는 깜짝 놀라서 딸이 돌아올 때가 된 것을 알고 우산 두개를 가지고 미술학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가서 학원 문 앞에 서서 보니 아차 일하던 모습 그대로 왔습니다. 앞치마를 둘렀고 옷은 말이 아니고 밀가루가 덕지덕지 붙어 있습니다. 이런 모양을 하고 학원에를 왔습니다.

이를 어쩌나 아이들이 보면 감수성이 예민한 우리 딸이 부끄럽다고 생각할 텐데 그러나 이제는 어쩔 수 없었습니다.

우산 둘을 들고 처마 밑에 서 있는데 시간이 되어 이층에서 딸이 내려다보아서 엄마가 왔다하고 손을 흔드는데 딸이 나오지를 않습니다. 엄마 꼴이 말이 아니어서 창피하다고 나오지 않는 모양이다 생각을 하고 그냥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너무나 속이 상해서 한 달 동안 좀 우울했습니다.

한 달 후에 딸이 그림을 잘 그렸다고 미술 발표회에서 상을 받는다고 해서 미술학원에 갔습니다. 딸이 특상을 받았는데 수상작품의 제목이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어머니의 모습을 그린 그림입니다.

우산 둘을 들고 서 있는 어머니 앞치마를 두르고 밀가루가 덕지덕지 묻어있는 어머니가 비속에서 딸이 나오기를 바라보고 있는 그 날의 그 어머니 모습을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라는 제목을 붙였습니다.

그날 딸은 어머니가 창피해서가 아니라 어머니의 아름다운 모습을 그리느라고 나오지 못했던 것입니다. 어머니는 너무도 고마워서 딸을 얼싸 안고 행복에 겨워했습니다.

 

아버지의 가치에 대해 어떤 분이 이런 글을 썼습니다. 나이에 따라 변하는 아버지에 대한 가치관을 설명한 글이었습니다.

4-“아빠는 무엇이나 할 수 있다.”,

7-“아빠는 아는 것이 정말 많다.”,

8-“아빠와 선생님 중 누가 더 높을까?”,

12-“아빠는 모르는 것이 많다.”,

14-“우리 아버지요? 세대 차이가 나요.”,

25-“아버지를 이해하지만, 기성세대는 갔습니다.”,

30-“아버지의 의견도 일리가 있지요.”,

40-“여보! 우리가 이 일을 결정하기 전에 아버지의 의견을 들어봅시다.”,

50-“아버지는 훌륭한 분이었어.”,

60-“아버지께서 살아계셨다면 꼭 조언을 들었을 텐데.”

 

나이가 들수록 우리는 어버이보다 많은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어버이만큼 나를 많이 아는 사람은 아마 이 세상에 없을 것입니다. 지금 당장 어버이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면 당신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 분들은 지금 내 곁에 안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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