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과 그분의 십자가와 부활에 대한 말씀이 선포되면 이 메세지를 통해 성부 성자 하나님은 성령님으로 사람들의 마음에 일하십니다.
그 결과 사람들은 그 메시지를 믿게 되고, 믿은 자가 세례를 통해 기독교 공동체에 참여하고, 그 공동체 안에서 통용되는 삶과 삶의 방식을 공유하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바로 사람들이 살아계신 하나님과의 관계로 들어오는 과정입니다.
초대교회 때 성찬은 결국 하나님의 한 가족이 되었다는 복을 고백하고 누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 사회에서는 개인주의적 시대상황과 함께 사람들의 성향이 사람들과의 함께 있는 것보다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경향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사람은 보통 다른 사람들과 같이 있을 때 피곤함을 느끼고, 사람들과 조금이라도 부대끼고 나면 금방 에너지가 빠져 나가서 쉬어야 합니다.
이런 분들은 자신의 손에 쥐고 놀 수 있는 것들과 휴대폰만 있으면 얼마든지 혼자 지낼 수 있고, 생각하기를 좋아해서 앉아 있으면 생각은 여러 방향으로 끝없이 달립니다. 이런 분들에게는 목장이 체질적으로 힘이 들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가 힘이 드는데, 자기와 성향이 맞지 않는 사람들과 매주 만나야 한다는 것도, 또 한 번 만나서 적어도 3~4시간 이상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것도 고역일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목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도 못하고, 기회만 있으면 빠지려고 하고, 그렇게 소극적으로 대처하다 보니까 목장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사람이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가만히 보면 결국 우리 교회를 떠나서 이웃교회로 옮겨 가는 사람들 가운데는 이런 사람들이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중에 이런 성향의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기에 목장이 재미있는 사람이 있는 반면 힘든 사람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가능한 배려해 주고, 또 도저히 못 견디고 떠날 때도 그런 면이 있다는 것을 이해해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그런 경향이 있는 사람은 “나는 그런 사람이야” 할 것이 아니고 그것이 내가 극복해야 할 문제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드실 때 이웃과 함께 하도록 만드셨고, 함께 목표를 이루어 가도록 공동체로 묶어주셨습니다.
또 영혼구원의 사명도 “나는 그런 사람이야. 어쩔 수 없어!” 하는 한 절대로 이루어 드릴 수 없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람은 이웃을 멀리하고 혼자 있는 것을 즐기기 시작할 때, 영혼은 병들기 시작합니다.
고독은 이 땅에서 맛보는 지옥의 단편입니다.
그러기에 사람들과 부대끼는 가운데 우리는 자라가고 예수님을 닮아갈 수 있으므로 목장이 힘들더라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어울리고 해서 그런 성향과 싸워나가도록 해야 할 것며, 한 걸음 더 나아가 사랑의 목장 가족들을 나의 식구로 삼고 살길 응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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